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계 부채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채무 불이행 사례가 증가하였습니다.
연체가 장기화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채권 추심과 자산 압류, 금융거래 제한 등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신용회복 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장기 연체자의 채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이에 등장한 것이 바로 “새도약기금”입니다.
새도약기금의 개념, 대상, 운영 방식, 기대 효과와 한계까지 종합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새도약기금이란 무엇인가?
새도약기금은 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도하여 설립한 장기 연체자 구제 프로그램입니다.
흔히 ‘배드뱅크(Bad Bank)’라고 불리며,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정리하고, 해당 채무자에게 일정 조건에 따라 원금 감면이나 상환 조정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이 기금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기 연체자의 상환 부담 완화
-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 지원
- 금융권의 부실채권 정리 및 시스템 안정화
- 사회적 연대를 통한 선순환 구조 회복
즉, 개인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권에는 건전성 회복을, 사회적으로는 경제적 선순환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새도약기금의 주요 내용
1) 대상 채권 및 대상자 범위
새도약기금은 7년 이상 장기 연체된 개인 채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원금 기준 5,000만 원 이하의 무담보 채무자가 포함되며, 약 113만 명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모든 연체 채권이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행성·유흥업 관련 채권, 외국인 채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일정 소득과 재산을 보유한 채무자의 경우 감면 폭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 장애인 등 극취약 계층은 채권 전액 소각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2) 채무 감면 및 조정 방식
새도약기금은 금융권에서 장기 연체 채권을 매입한 후, 대상자를 심사하여 채무를 조정합니다.
- 원금 감면 또는 소각: 소득과 재산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원금 전액 탕감이 가능합니다.
- 부분 감면 : 경제적 여력이 있는 경우 원금의 30~80% 수준을 감면합니다.
- 이자 전액 면제 : 연체 이자는 전면적으로 감면됩니다.
- 상환 방식 유연화 : 최대 10년 분할상환, 상환 유예 제도가 적용됩니다.
또한 5~7년 미만 연체자 역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특별 채무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3) 규모와 참여 기관
대상 채권 규모는 약 16조 4,000억 원, 대상 인원은 약 113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여신금융업체 등 주요 금융기관이 협약을 맺고 기금 재원을 분담합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중심이 되어 채권 매입과 채무 조정을 총괄합니다.
OnCredit 개인신용지원
www.oncredit.or.kr
혜택과 절차
1) 주요 혜택
새도약기금을 통해 채무자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원금 일부 또는 전부 감면
- 이자 전액 감면
- 상환 유예 및 분할 상환(최대 10년)
- 성실 상환자에 대한 저금리 지원
이는 단순히 채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용회복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 절차와 진행 과정
새도약기금 절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채권 매입: 금융기관이 장기 연체 채권을 기금에 매각합니다.
- 대상자 심사: 채무자의 소득, 재산, 연체 기간 등을 종합 검토합니다.
- 감면 조건 안내: 대상자에게 감면율과 상환 방식이 통지됩니다.
- 상환 계획 수립: 채무자가 유예나 분할 상환 등 적절한 방법으로 상환을 시작합니다.
경우에 따라 채무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상 여부를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이는 제도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 부분입니다.



기대 효과
1) 개인 차원의 효과
채무자는 새도약기금을 통해 연체 부담을 줄이고 신용등급을 회복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는 금융 거래 정상화, 심리적 안정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추심과 압박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 사회 및 경제적 효과
새도약기금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습니다. 장기 연체 채권을 정리함으로써 금융권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회 전반의 금융 안정성을 높입니다. 채무자가 소비와 투자 활동에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되면,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과 한계
1) 도덕적 해이 가능성
새도약기금은 큰 폭의 채무 감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도덕적 해이 우려를 제기합니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감이 약화되고, 성실히 상환해 온 채무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대상의 제한성
모든 연체자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업종 관련 채권이나 외국인 채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연체 기간이나 금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도의 포용 범위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3) 재정 및 금융권 부담
새도약기금은 금융기관이 재원을 분담해 운영되기 때문에 금융권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이용 시 유의할 사항
새도약기금을 고려하는 분들은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인의 연체 기간이 7년 이상인지 여부
- 원금 규모가 5,000만 원 이하인지 여부
- 소득과 재산 상황에 따른 감면 가능성
- 채권이 실제로 새도약기금에 매입되었는지 여부
- 감면 이후 상환 계획의 실행 가능성
이러한 점을 사전에 점검해야 제도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새도약기금은 한국 금융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연체자의 재기 이후에도 금융 교육과 재무 상담을 병행해야 하며,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금융권 부담과 재정 부담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연체 예방 시스템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괄적 안전망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도약기금은 장기 연체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원금 감면, 이자 면제, 상환 유예 등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채무자는 다시 경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고, 금융권은 부실채권을 정리하여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형평성 문제와 도덕적 해이,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올바르게 운영되고 보완된다면, 사회적 포용성을 높이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